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적은 사람들에게 막연한 환상을 심어준다. 이 책만 읽으면 습관이 바뀌고, 책 100권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고, 투자의 귀재가 되며 성공의 열쇠를 갖게 될 것만 같은 환상.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그들이 말하는 것을 실천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책을 팔아서 돈을 번 것에 지나지 않다.
필자 역시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추구했다. 그러다 문든 회의가 느껴졌다. 아는 것은 늘어나는데 바뀌지 않는 삶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왜 아는 것이 삶으로 살아지지 않을까? 존재를 변화시키는 자기계발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어떻게 하면 시중의 쓰레기 같은 책들이 주는 혼란스런 가르침을 걸러내고, 삶을 변화시키는 코어지식(Core Knowledge)를 얻을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나는 최소 600페이지 이상 되는 인문학 서적들에서 얻을 수 있었다. 지식에도 깊이가 있다. 겉만 번드르르한 최신 베스트셀러는 당장에는 유익한 것 같아도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반면 좀 두껍고 투박하며 읽기 어려운 인문학 서적들은 막상 읽어보면 생각이 바뀌고 자신과 세상을 보는 안목이 바뀐다. 이런 책을 읽고 생각할 때 비로소 존재혁명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진짜 자기계발이다.
이렇게 존재혁명이 가능한 자기계발을 필자는 인문학적 자기계발이라고 부른다. 인문학적 자기계발의 핵심은 받아들이고 사유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사유다.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말했다. 현대의 학생들을 생각해보라, 지금처럼 많은 지식을 배우는 학생들은 역사상 없었다. 그럼에도 사유할 줄 아는 학생은 많지 않다. 생각을 해야 한다. 머리를 써야한다. 그러면 거기서부터 변화가 일어난다.
필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문학적 자기계발은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첫째,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사유하는 것
자기계발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고, 재산을 더 많이 축적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자기계발의 궁극적 목표다. 세상은 단, 중, 장기 계획을 세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계획을 그대로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더군다나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지키지 않을 목표니까 세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느냐다. 일단 가치관만 제대로 세워지면 그대로 사는 것은 자연적으로 되게 되어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며칠만 지나면 까맣게 잊어먹는 이유는 그것이 자기 가치관으로 스며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식이 가치관이 되는 방법은 단 하나, 사유하는 것이다. 사유란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다. 종교적 용어로 바꾸자면 묵상과도 같은 개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은 가치관이 되고 삶으로 녹아날 수 있게 된다.
§ 둘째, 세상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는 것
스스로에 대한 사유가 깊어지면 둘 중 하나로 갈린다. 통찰력 있는 성인이 되든지, 자기 논리에 갇힌 꼴통이 되든지. 꼴통이 아니라 통찰력 있는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업무에 관련된 일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적인 지식의 업데이트가 일어난다. 이런 업데이트에 노출되어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발전이 일어난다.
반면 업데이트로부터 끊어진 사람은 고립되고 결국 도태된다. 변하고 싶다면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도움도 찾아가서 받을 줄 알아야 한다. 오늘 당신의 생각이 누군가와 충돌하지 않았다면 위기의식을 느끼기 바란다. 진보는 언제나 충돌을 통해서 일어난다.
§ 셋째, 안티프래질을 추구하는 것
안티프래질이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의 저서 [안티프래질]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프래질(Fragile)이란 충격에 깨지기 쉽다는 뜻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진화, 문화, 사상, 혁명 같은 영역에서 안티프래질은 확인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을 하면 바이러스라는 충격을 통해 몸이 더 강해지는 것도 안티프래질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자기계발 지식이 유행에 따라 진리도 되었다가 거짓도 된다면 그런 지식은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 스스로에 대한 사유, 세상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면 이제는 안티프래질 추구를 통해 세상에서 견고한 자기만의 입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안티프래질의 특성을 이해하면 당신도 얼마든지 안티프래질한 존재가 될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인문학적 성찰을 하는데 있어 도와줄 구루(Guru)로 선택한 사람은 앞에서 설명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다. 그는 ‘블랙스완’ 개념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으며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를 예견할 정도로 통찰력 있는 사람이다. 그의 책에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함과 통찰력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비록 단단하고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당신도 그와 같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 장을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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